앙콘 보러 서울 가 있는 와중에 (누추한) 우리 지역에 귀하신 세븐틴이 납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순간 포스텍 체육관? 아니 집에서 한시간 거린데? 머네? 라고 생각했다. 버스타고 4시간 걸려 서울로 콘서트 보러간 인간이. 아무튼간에 우리 동네에 오신다니 제가 가야죠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까? 콘서트 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또 만난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행사나 페스티벌류는 좋아하진 않지만 포항에 온다잖아? 2시인가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이 없었다. 사람들이 밤샘하고 그래서 5시쯤 오려다 일찍 갔는데 그냥 늦게 가도 될뻔... 좌석 3천개랬는데 다 채우지도 못했음. (평일공연을 접근성도 안좋은 포스텍으로 잡으면 어떡해요... 장소선정이 너무 미스) 매우 가까웠다. 무대를 좀 높게 설치했으면 더 잘..
막콘 날은 몸이 더힘들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건 마치 세븐틴 13명에게 온 몸을 골고루 얻어 맞은거 같은 느낌.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콘서트를 가야하니까 힘겹게 몸을 일으켜 숙소 호스트님이 차려주는 아침 먹고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으면 대충 25분쯤, 산책삼아 가볍게 걸어가기 좋은 거리였지만 몸이 만신창이였기때문에 택시 탔다.... 가자마자 못 다한 트레카 교환 하고 캐럿존 포카 교환하고, 빨간 우체통 참여하고, 팔찌 교환 부스 일찍 열었길래 교환하고. 날이 너무 따뜻한 바람에 갖고 온 코트랑 신발 일찌감치 물품 보관소에 맡겼다. 근데 너무 힘들어서 뭐 어디 돌아다닐 생각도 못하고 그냥 그늘에 걸터 앉아있다가 입장 대기 줄 섰음 ㅠㅠ 배가 고팠는데 밥 먹으러 나갈 기력조차 없어서 프룻바..
꿈에 그리던 (?) 체조 경기장 입성. 앙콘 처음 가봐서 신났음. 이로서 Ideal cut 전체 올콘의 기록을 세웠다. 올콘도 처음 해봤다. 돈이 많이 없어서 올콘을 해 말아 고민 했는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역시 콘서트는 올콘이다. 양일 다 E구역을 잡았다. 지난 콘 F3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사실 다른 구역은 거들떠도 안 봤음. 근데 약간 실패한거 같다. E구역 거의 뭐 운동장이야 너무 넓어... 뒤로 빠져서 최애 따라 삼만리 하려 했는데 중간 이상 넘어갈수가 없었다 ^^ 아무튼 후기를 써보자. 일단 첫날은 피곤함으로 시작했다. 전날 세시간 잔채로 서울 올라갔고, 그 와중에 잠실에서 홍대까지 넘어가서 술까지 마셨다. 그러고 다음날 걸레짝같은 몸뚱아리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굿즈 사러 갔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