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꿈에 그리던 (?) 체조 경기장 입성.
앙콘 처음 가봐서 신났음. 
이로서 Ideal cut 전체 올콘의 기록을 세웠다. 올콘도 처음 해봤다. 
돈이 많이 없어서 올콘을 해 말아 고민 했는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역시 콘서트는 올콘이다.
양일 다 E구역을 잡았다. 지난 콘 F3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사실 다른 구역은 거들떠도 안 봤음. 근데 약간 실패한거 같다. E구역 거의 뭐 운동장이야 너무 넓어... 뒤로 빠져서 최애 따라 삼만리 하려 했는데 중간 이상 넘어갈수가 없었다 ^^ 
아무튼 후기를 써보자.
일단 첫날은 피곤함으로 시작했다. 전날 세시간 잔채로 서울 올라갔고, 그 와중에 잠실에서 홍대까지 넘어가서 술까지 마셨다. 
그러고 다음날 걸레짝같은 몸뚱아리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굿즈 사러 갔는데 왠걸 사람이 왜이렇게 많아. 
정한이 피켓 사려고 했는데 못샀다. 400번대인 친구가 품절로 못샀다니... 예판때 안 산 나새끼 대가리 깨라...
그리고 공연장이 커지니까 뭔 부스들도 다 뚝뚝 떨어져 있어서 아이고 힘들어.. 사람도 엄청 많아서 슈스플은 그냥 포기했다. 
캐럿존 포카 받았는데 바로 정한이가 땋! 아싸 ㅠㅠ 
보니까 멤버가 좀 몰려있는거 같았다. 내가 갔을땐 정한이만 계속 나오고 언제는 누구만 계속 나오는 그런 식이었음. 
빨간 우체통 이벤트도 처음 참여해봤다. 막상 편지를 쓰려니까 할말이 너무 없어서 한장 쓰는데 한시간 붙들고 썼다. 그래서 똑같은 내용으로 이틀거 다 썼다 ㅎ... 뭐 어때 어차피 나 당첨 안될건데.
점심먹고 공연장에 좀 빠듯하게 가서 트레카 교환하고 팔찌 교환하려는대 팔찌 교환 줄이 무슨 굿즈줄만큼 긴 대 환장파티. 아니 진짜 더 큰 공연장에 갔는데 운영을 실체때 처럼 하면 어떡하냐 하....
결국 그냥 구역별로 줄 서있으면 팔찌 나눠준다고 가서 서 있으래. 한참 기다리다 6시 시작인데 입장을 5시 55분인가에 함. 매우 빡이 쳤지만 세븐틴 때문에 참는다... 
들어가자 마자 불이 확 켜지고 어쩌나 뮤비가 나왔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오빠들 나오는데 뭐 짜증이 뭐에요 화가 뭐에요? 그런거 일절 없어요 오빠들은 만병통치약이니까요. 
아, 그 심장박동이랑 같이 인트로 나오면서 애들이 보이는데 ㅠㅠ 아아 너무 기다렸어 얘들아 ㅠㅠㅠㅠㅠ 4달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 왜이렇게 길게 느껴지는걸까 ㅠㅠ 난 Ideal Cut 이후로 인트로만 들으면 가슴이 떨려.... 
올콘을 하고 또 왔어도, 비슷해도, 콘서트는 언제나 짜릿해, 늘 새로워, 오빠들이 최고야. 공연장이 넓어져서 쪼금 작게 보이긴 했지만 뭐어땨용? 우린 한공간에 있는데? 
(녹취 들으면서 쓰는데 나 엄청 신났었던게 막 느껴진다. 소리도 전보다 훨씬 많이 지르고, 혼잣말도 엄청 하고, 방방 뛰는 소리도 다 녹음되서 또 뻘하게 웃김)
그리고 개인 멘트때 애들이 자꾸 작정하고 놀 준비 됐냐기에 당연히 '네~' 했는데 이렇게나 작정했을 줄 그땐 몰랐다. 실내 체육관은 안에 시계가 있어서 콘서트 보다가 지금이 대충 몇시간짼지 알았는데 체조는 안에 시계가 없어서... 노는데 정신없어서 휴대폰은 녹음만 켜놓고 한번도 들여다보질 않아서 몇신지를 몰랐다. 공연시간도 세시간? 아니면 뭐 세시간 반? 정도 할거라고 예상했었지. 
어쩐지 아니 저번콘 세시간 스탠딩땐 이렇게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진 않았던거 같은데 진짜 너무 힘든거야. 진짜 서있는데 발바닥은 내게 아닌거 같고, 척추가 한개 정도 뭉개진 느낌이 들었음. 내가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세상에 콘서트를 네시간이나 했더라. 진짜 너무 행복한데 몸은 행복하지 않았다.... 
전원우 솔로는 다시 들어도 진짜 너무 슬퍼. 힙합콘땐 멀리서 봐서 원우의 자세한 표정을 못봤는데 이번에 좀 더 가까이서 본 원우 솔로는.. 하... 내가 다 상처 받은 느낌이었다고 ㅠㅠ 어떻게 그런 표정이 나오지? 아니 진심으로 우리 원우 브라운관에서 보고 싶어요. 저 진짜 진지해요 여러분. 
기대만 들으면 우는 병이 있었는데 이제 그 병이 밤과 비 한국어 버전으로 옮겨갔나봐. 밤과 비 전주 나오자마자 갑자기 눈물이 콸콸. 이정도로 울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처음 들었을때도 그렇고 명호가 노래 하는 내내 하염없이 계속 눈물이 나더라. 이유는 달라도 너도 나도 모두 힘든 순간이 있겠지. 밤과비 가사를 보는데 내가 힘들었을때 생각 나고, 그 노래를 쓴 명호 마음도 눈에 보이고 그래서 그랬나봐. 
아 그리고 이번엔 어떤 미래 제대로 들었다! 보컬콘땐 퍼플 로즈에 치여서 정신 못 차리느라 똑바로 못 들었어서 눈 부릅뜨고 엄청 열심히 봤다. 지훈이 노래 부르는게 너무 처연해서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더라. 이지훈의 그 감성 너무 사랑해 ㅠㅠ 
3층 꼭대기에서 봤던 터치도 이번에 가까이서 보니 아 좋더라.... 정말 좋더라... 좋다는 말 밖에 못하겠네. 그나저나 섹시는 누나 심장에 않조와... 적당히 해줘 얘들아.... 
아 그리고 퍼포팀 무대 하는데 어머나 세상에 우리 찬이 자켓 안에 입은거 뭐야?! 세상에 망사요? ㅠㅠ 이렇게 또 수명이 줄고...
샤다 하는데 한솔이 셔츠 뒷부분이 트여 있길래 읭 왜 한솔이만 저래? 했는데 고장난 지퍼님.... 멤버들이 다들 어떻게든 해주려고 춤추던 와중에도 막 끌어올리는데 고장나서 안올라갘ㅋㅋㅋㅋㅋㅋㅋ 핸솔이의 옷에 무슨 일이 있었나.. 게다가 그 상태로 어떻게 콜콜콜을 했어... 저러다 흘러내리거나 하진 않을까 보는데 조오금 불안했다. 
그랬는데 막상 콜삼 할때는 너무 신나서 진짜 광견처럼 날뛴거 같다. (녹음본에 다 녹음되어있더라....) 으아아악!!!!!! 스구이꾸요!!!!!! 아이타이요!!!!!! 꺄아아ㅏㅇ악!!!!!!!!!!! (펄쩍펄쩍 뛰는소리) 치링치링!!!!!!!!!!! 꺄아아아아악!!!!!!!!!!!!!!!1 의 연속.... 콜삼 해줘서 고마워.. 정말 너무 듣고싶었어.... 소원 성취했어 고마워 얘들아ㅠ-ㅠ 
그치만 끝나고 힘들어서 다들 주저 앉은거 보고 자꾸 해달라고 하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ㅋㅋㅋ 
그리고 박수 끝나고 앵콜 전 영상 나오는데 나도 힘들어서 주저 앉음... ㅠㅠ 스탠딩화 신고 서있으려니 허리도 너무 아프고 발바닥이 진짜 너무 아팠다. 너도나도 모두 신고 오니까 이제 안 신을 수도 없어져서 신긴 신는데 정말 고통스러워 ㅠㅠ 
마지막 개인 멘트때 아니 여러분 도겸이 울리기에 왜들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는거야 ㅠㅠ 우리 제발 하하호호 웃으며 해피해피하게 끝내고 집에 가자 ㅠㅠ 자꾸 울리려고 하니까 도겸이도 멘트 빨리 끝내고 아휴 증말 그르지들 말아요 ㅠㅠ 누구 울면 나도 따라 울어.. 그러면 공연 후유증이 너무 오래 간단 말이야... 다행이야 아무도 안울어서. 
명호가 해준 말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거야.
‘우리 가는 길 꽃길 아니더라도 좋아요. 여러분이 함께 있으니까, 여러분이 꽃보다 훨씬 아름다우니까.’ 또 눈물 찔끔. 자꾸 나를 울리는 서명호 ㅠㅠ 
명호가 해주는 말은 항상 너무 예뻐서 코끝이 찡해질때가 많다. 마음이 따뜻해져, 고마워 명호야. 
녹음만 줄창 하다가 아나스때 너도 나도 다 찍으니까 나도 슬쩍 찍어보았다. 와중에 승관이가 여러분 찍는것도 좋은데 점프하라고, 그래서 나는 말 잘듣는 캐럿이니까 휴대폰 고이 집어 넣고 열심히 뛰었다. 여기저기 사발팔방 뛰어다니며 오만군데 캐럿들 다 만나러 다니는 세븐틴을 보며 아, 다음엔 좌석을 가도 되겠구나.... 싶더라. 너무 스탠딩에 목숨 걸지 말자.. ㅋㅋ
끝나고 나오자 마자 직감했다. 아, 내일은 정말 더 몸이 쓰레기가 되겠구나. 
괜찮아요, 저질 체력따위 덕심으로 다 커버 가능합니다 ^_^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81109 포항 한러 지방협력포럼 축하콘서트 후기 (0) | 2018.11.12 | 
|---|---|
| 181104 세븐틴 Ideal Cut 앵콜 콘서트 The Final Scene 막콘 후기 (0) | 2018.11.11 | 
| 181003 부산 아시아송 페스티벌 (아송페) 후기 (0) | 2018.10.06 | 
| 180628-180701 Seventeen Concert Ideal Cut 올콘 후기 (0) | 2018.10.05 | 
| 2018 Seventeen Cafe in Shibuya 세븐틴 카페 시부야 (0) | 2018.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