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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페를 장렬히 실패하고 도전한 아송페.
역시 욕심부리지 말고 성공만 하자는 여유주의자 답게 2층 아무데나 찍어서 성공.
먼지만한 오빠들과 짧게 나오는 오빠들 보러 갈 걸 알아서인지 사실 단콘보다는 덜 신났지만 어쨌든 덕질은 즐거운것.
그리고 두 번은 못 갈 곳이라는걸 깨달았다. (사실 락페를 제외한 음악페스티벌은 이번 아송페가 처음이었다.)
일단 나는 세븐틴 말고는 다른 그룹에 큰 관심이 없다. (아 러블리즈 제외) 몇몇 타 그룹의 좋은 노래들은 듣긴 하지만 무대엔 관심이 없고 더구나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일이 대다수. 이번 아송페도 별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가기 전부터 괴로웠다. 나는 관심 없는 걸 보는걸 굉장히 힘들어하기 때문에.... 아니 일단 뭘 알아야 신이 나지.
그리고 그 날 따라 컨디션도 영 좋지 않았다. 두통약을 두개나 먹어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았고 캐랜 후드 입고 갔는데 오지게 추웠다. 그래서 세븐틴 나오기 전까지 시체처럼 세상 무기력하게 앉아있었음. 에너지 넘치는 어린친구들이 엄청 많았다. 옆자리에 앉았던 어떤 친구는 제자리에서 모모랜드 뿜뿜을 거의 다 췄다. 케이팝의 미래가 밝구나. 옆자리의 무기력한 늙은이는 다 늙어서 이런곳은 이제 오지 말아야지...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필리핀 가수분의 폭풍 가창력 무대가 끝나고 우리 애들 차례. 오프닝 너무 귀엽더라 ㅠㅠ 8비트에 갇힌 세봉이들 ㅠㅠ
정말 2층은 그냥 안보인다. 누가 누군지 말 안하면 모른다. 그래서 그냥 전광판 보고 소리 질렀다. 어쩌나 응원법은 아직도 다 못외웠다. 무대영상 더 열심히 볼게... 근데 나 승철정한지수준휘~ 외우는데 1년 반 걸렸는데 최승철윤정한홍지수~는 내년 캐랜때는 되야 외우려나.
약 10분이 10초같이 지나갔다. 박수는 노래가 너무 짧아 행사때는 좀 긴걸로 해주면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ㅜㅠㅜㅠ
그리고 세븐틴이 퇴장하자마자 다시 전원이 꺼진 나는 도저히 앉아 있기가 힘들어서 엔딩은 그냥 포기하고 나왔다. 그래도 만나서 너무 좋았어 얘들아(´༎ຶོρ༎ຶོ`)
좀 덜 춥고 머리만 안아팠어도 어찌저찌 엔딩은 보고 나왔을텐데 일단 몸이 너무 별로였고 엔딩을 기다려봐야 또 먼지만한 오빠들이니까... ㅠㅠ
사진으로 체감하는 2층 시야.
미안해 오빠들... 누나는 힘들어서 이제 못가겠다 (´༎ຶོρ༎ຶོ`) 가서 그냥 앉아만있다가 고작 10분 열심히 소리 질렀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누가 나 두들겨 팬줄 알았음.
아송페 다음날 우리 천사님 오신날이라 서면에서 생일 광고 실린 빅이슈도 사고 컵홀더 이벤트도 가서 받고 뭐 나름 알찼지 이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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