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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일본 데뷔 즈음 해서 도쿄를 갈 계획을 세웠다. 짧은 일정이라 세븐틴으로만 채우리라, 다짐했었다.
특전 카드 때문에 예약을 두번 했는데 멍청하게 같은 날 두번 예약한 줄 알았더니 다른날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카페는 한 번 밖에 못 갔다.
(근데 여러번 갈 곳은 못되는거 같다. 돈이 생각외로 많이 든다.)
저렇게 날짜까지 쓰여있었는데 똑바로 안봄ㅎ..
예약시간까지 못 참고 미리 가봤다.
사전 예약을 안 해도 굿즈는 살 수 있길래 이따가 다시 올건데도 굳이 굿즈를 미리 샀다.
정한이만 사야지... 했는데 슈아랑 버논이 엽서가 너무 예쁜 바람에 충동구매함.
그 외에 굿즈는... 죄다 별로였다. (자고로 굿즈란 얼굴이 박혀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못간 날 카드를 혹시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여쭤봤더니 예약내역 확인하고 쿨하게 주셨다. 디노가 나왔다. 카드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완전 튼튼해...!!
근처 카페에서 시간 때우다가 내 예약시간 다되서 다시 갔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것 같았던 카페.
건물 입구에서부터 세븐틴 카페 표지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어쩐지 뿌듯
이것 말고도 들어가는 계단에 이것저것 붙어있는데 애들 얼굴 사진이 아니라서 사진을 안 찍었다 ㅎㅎ...
입장을 기다리면서 세븐틴 카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 내역을 띄우고, 직원이 무슨 기기를 갖다대면 화면에 도장이 찍히고, 특전 카드를 나눠준다.
일단 카페에 들어가려면 식사,디저트류 1종을 필수로 주문해야한다. 음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코스터를 받으려면 음료를 또 따로 주문 해야한다. 가격이 몹시 깡패다.
(특전 예약비 500엔+ 식사류 약 1500엔+음료 약 900엔...)
카페 가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메뉴들을 구경했었다. 그 중에서 내 호기심을 격렬하게 유발시킨 이 메뉴. 냉면.
........?????????????
국물이 파란색?
게다가 분홍색의 무언가가 얹어져 있는걸로 보아하니 로즈쿼츠 세레니티를 맞추고 싶었던 모양인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국물이 파란색일 것 까진 없었잖아요...
그래서 저걸 먹어보기로 했다.
입장 전에 주문서를 주는데, 주문할 음식 옆에 체크하고 낸 뒤에 들어가면 된다.
다들 치킨버거나 디저트 주문하던데, 나는 당당하게 냉면과 정한이 음료를 주문했다.
아참 특전 카드는 승철이 나왔다.
내 최애 정한이는 일본에서 너무 슈퍼스타기 때문에... 랜덤을 까서 나오지 않으면 그냥 포기해야한다. 카페 앞에 교환하려는 분들도 다 죤한.. 을 찾으시더라 ^^...
음료+코스터+특전카드 ^_^...
음료는... 9천원 줄 맛은 아니라고 장담한다. 앗 9천원짜리 코스터를 사니 음료를 주네?
코스터가 코팅이 안 되어있다. 물 묻으면 끝장나니 받자마자 따로 잘 챙겨야한다.
그렇지만 정한이는 언제나 예쁘다 (´༎ຶོρ༎ຶོ`)
그리고, 대망의 냉면.
....????????
.......??????????????
.....?????????????????????????????
받자마자 미친 사람처럼 혼자 엄청 웃었다. 아니 진짜 실제로 보면 웃을 수 밖에 없는 비주얼이다. 식욕 감퇴용 냉면인줄 알았다.
국물부터 먹어 보았다.
자존심이 상하는 음식이었다.
이세계 음식이 아닌것 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는 주제에 맛이 없지 않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또 웃음이 났다. 혼자와서는 이상한 냉면을 먹으며 혼자 키득대는 미친 한국팬이었다 나는...
어쨌든 저녁시간에 갔고, 저녁으로 먹으려고 시키긴 한거니까 본격적으로 먹어보려고 몇번 뒤적였다. 그랬더니
음식물 쓰레기가 되었다.....
그 와중에 김치도 들어있고 고기도 들어있고, 반숙 달걀도 들어있는 진짜 알찬 구성인데 누가 대체 왜 국물을 파란색으로 만들자고 했는지 얼굴 한번 뵙고 싶을 지경이었다.
저 알사탕처럼 생긴 물건은 다행히도(?) 떡이었다.
한 두젓가락 먹다가 도저히 자괴감이 들어서 더 못먹었다. 맛있는게 수도없이 많은 이 도쿄에서 내가 왜 이딴 음식을 먹고 있어야 하는가.
놀랍게도 저 괴식은 세금 포함 1717엔이다.
(세후 가격 까지 세븐틴을 맞추려는 생각을 한 세심함도 있으면서 왜 국물은 파란색이야)
카페 안은 대충 이렇게 생겼었다. 양쪽 벽면에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천장에 장식이 달려있고, 한쪽 벽엔 사진이 붙어있다.
세븐틴 카페는 꼭 가보고 싶었었다. 세븐틴을 테마로 엄청 꾸며져 있을 줄 알았지만 뭐 그건 아니었고, 남의 나라에서 우리 애들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그런 특별한 기분? 아무튼 갈만은 하지만, 여러번은 글쎄... 특전카드만 받아오고 싶다.
파란국물 냉면... 평생 잊을 수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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