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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콘이 빨리 보고싶어서 써봄.
올콘을 했다.
무려 4일을.
없는 돈 쥐어짜가며 막콘을 양도 할까말까 수천번 고민하다 결국 그냥 갔다.
2n년 인생 중 제일 잘한 짓이다.
4일 후기 다 따로 적기가 귀찮으니 한방에 몰아서 써본다.
세달 넘었더니 기억도 가물가물함...
콘서트 공지가 나 귀국 한달 전에 떴다. 공식캐럿은 3개 가입했지만 내가 티켓팅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파트에 인터넷을 설치 안했기 때문 ^_^... (미국 인터넷은 아파트마다 설치할 수 있는 회사가 따로 있는데 내가 살던 아파트에 설치할 수 있는 인터넷은 최대속도가 7mbps였다. 근데 한달에 50불이 넘었음. 그냥 땅바닥에 갖다버리는게 나은 수준의 속도.) 휴대폰은 무제한이었지만 한국 인터넷에 비하면 개똥같았기에 내가 하겠다는 마음을 버렸음.
그래서 보컬콘은 돈 주고 대리 맡기고 (대참사가 일어남) 힙합콘이랑 퍼포는 친구들한테 맡겼다. 나는 티켓팅에 욕심내지 않고 그냥 성공만 하자 주의라서 퍼포콘은 처음부터 3층을 잡으라고 했고, 힙합콘도 그냥 2층 아무데나 잡아달라고 했다. 나중에 뜬 목요일콘은 친구가 너무 쉽게 스탠딩 성공. 그래서 내 친구들은 다 성공했는데.... 돈 준 대리는?
스탠딩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못 잡았단다. 그럼 아무데나 잡으랬더니 시발 자리가 없다고 3층 맨 뒷자리를 잡아왔다. 아... 시발 그냥 미국인터넷으로 내가 해도 3층 맨 뒤는 안잡겠다...
티켓팅 할 시간에 LA는 새벽2시였는데 빡쳐서 한국으로 날아갈 뻔 했다.
정말 ㅈ같았다. 일단 날 너무 불쌍히 여긴 친구가 일예때 조금 앞으로 땡겨서 잡아줬다. 그래... 제일 박터지는 토요일콘 가는게 어디야... 라고 위안 삼았다...
물론 양도표랑 호옥시나 취소표가 풀리지 않을까 해서 매일 들여다봄. 보컬콘.. 정한이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콘서트하기 보름쯤 전에, 내 미국캐럿친구가 자기는 스탠딩표 얻어서 필요 없어졌다며, 무려... 무려 2층 중간구역 자리 티켓을 나한테 원가양도를 해주셨습니다.
아아... 그때의 기분은 뭐랄까... 미국 방향으로 큰절 세번.. 감사기도 세번... 정말.. 사랑에 빠질뻔...
수수료? 얼마든지 물어주마 하고 당장 내 3층 티켓 멜론에 등기로 보내는 수고까지 했음. 앞으로 착하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트친분이 F3인데 좌석으로 가고 싶으시다며, 혹시 교환할 사람 있냐고 하길래 아 바로 달려가서 여쭈었더니 오케이 하셨습니다. 그땐 F3이 그렇게 대혜자구역인지 몰랐음 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3층 맨뒤-> 3층 중간-> 2층 중간-> F3
환불에 환불... 현장 수령해서 현장 교환... 그 모든게 아깝지 않았던 보컬콘...
아무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목요일 - F2
금요일 - 2층 10구역
토요일 - F3
일요일 - 3층 31구역
을 겟하고 드디어 콘서트날이 왔어요 ㅠㅠ
<목요일 콘>
정말 한산했다. 4일 통틀어 굿즈줄&캐럿존&포토존 프리패스는 그날이 유일했던 것 같다. 알거지 상태라 원래 예약해놓은 트레카말고 아무것도 안 사려고 했는데 현판 줄이 1도 없으니까 갑자기 소비욕구가 샘솟아서 정한이 우치와 삼. 정말... 너무 많이 예쁘더라 너란 윤정한 ㅠㅠ
수줍게 오빠랑 사진도 찍음.
입장했는데 정말 마음아프게 예상처럼 사람이 꽉차지 않았음 ㅜㅜ 3층에 구멍난줄 알았음... 스탠딩도 널널했었으니까 😢 다신 목콘 같은거 하지 마라 (캐랜은 찬성)
근데 실내체육관 스탠딩 개짱ㅋㅋㅋㅋ 진짜 짱 ㅋㅋㅋㅋㅋㅋㅋㅋ 시카고콘 VIP석보다 시야가 좋았음.
좀 뒤에 있었는데도 시야가 이정도.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콘서트 내용은 가물가물 함. 단체콘은 미공개곡도 숙여 하나였고 Change Up 정도만 기억이 남. 아 그리고 F2는 본무대랑 가깝긴 했는데 자꾸 돌출로 나가서 반정도는 애들 뒷통수 구경하다 온거 같은 느낌. 아예 돌출에서 시작하는 무대도 많아서... Flower같은 경우는 그냥 뒷통수만 보다 끝남 ㅠㅠ 내 최애곡인데 ㅠㅠ
날쏘가 진짜 간지 폭풍 투 캡틴즈 나를 가져 ㅠㅠ 사실 날쏘가 나한테는 약간 항마력이 요구되는 음악이었는데 (지훈아 순영아 미안해 이런 누나라...) 날쏘가 무대 보고나선 그게 뭐에요 다 집어치워 드루와 드루와!!!! 너네가 최고야..
지널찾때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팬들한테 손 흔들어주는 최한솔은 마치 라익 에인절... 약간 신이 하늘로 승천하는 길에 인간들한테 손 흔들어주는 느낌... 지널찾을 가만히 서서 부르는거 조금 오잉? 했지만 괜찮아 너네라면 뭔들.
봉봉이 컨셉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귀여워서 울뻔했다. VCR 찍느라 고생했어 ㅠㅠ 앰프 들고 나왔다가 나중에 무거워서인지 조명 옆에 살포시 내려놓은 한솔이 귀여워서 잠실 무너졌다 ㅜㅜ
첫콘이어서 다 처음보는거니까 소리는 첫콘때 제일 열심히 질렀다. 마지막에 틀어주는 VCR도 그냥 울어라고 만든것 같아서 열심히 울었다. 우느라 캠프파이어를 못 따라 불렀다. 애들이 멘트하는데 ‘평일이라 바쁘고 할텐데 그래도 와주셔서 감사하다’ 는 말을 자꾸 해서 쬐끔 속상했음:( 시험기간이고 하다보니 목콘엔 으른팬이랑 외국인 팬이 대다수였다. 근데 뭐랄까 사람이 좀 적으니까 그건 또 그거대로 좋았다? ㅋㅋ 근데 기억에 제일 안남아있는게 슬퍼 ㅠㅠ
첫콘 보고 느낀 올콘의 최대 장점
: 오늘 본거 내일 또 볼 수 있다
<금요일-힙합콘>
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솔로무대가 있는 유닛별 콘서트 ㅠㅠ 아 솔직히 예상 못했다? 콘서트 준비 기간도 얼마 안됐을텐데 솔로무대라니ㅠㅠ
그리고 갓팝팀은 무대에서 화낼때 너무너무너무남무나무너무 혼또니 메챠메챠 섹시해 멋있어... ㅠㅠ
(숙여 한솔이 파트 가사에 bitch look at me, now u wanna f*** with me? 가 있어서 놀랐다눈거..... 그대여 영알못 한국인은 들리는 그대로 직역을 한답니다....ㅠㅠ)
원우 솔로무대. 처음에 여성보컬 목소리가 나서 의잉? 했는데 세상 나는 전원우 어제 이별하고 온 사람인 줄 알았잖아. 어떻게 그렇게 슬프고 아련한 표정으로 불러? 스크린에 전원우 얼빡 잡히는데 와 애인도 없는데 마치 내가 이별한 기분... (우리 원우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한번 뵙고 싶습니다 플레디스님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그 다음 버논이 솔로무대. 정말 곡이고 가사고 너무 최한솔스러워서 보는데 계속 엄마미소 지었음. 가사도 띄워주는 세심함... 물론 나는 너를 보느라 가사는 자세히 보지 못하였지만.. 우리 한솔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 다음 민규 솔로무대. 노래를 하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그런 노래 일줄은 몰랐지. 정말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세븐틴 너무 사랑해. 우리 민규 새하얗게 입고 나와서 너무 예쁘게 가만가만 노래 하는데 나 녹았어... 진짜 (*´Д`*) <- 이런 표정으로 넋 놓고 봄. 정말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그런 무대였음.
우리 큰오빠 쿱스 솔로. 아, 오빠가 쏜 총은 사실 캐럿들한테 쏜거지? 와장창하는 유리창 그거 사실은 우리 마음임. 어 막 막 섹시하게 조끼 입고 엄청 화내면서 랩하면 우리 다 죽어. 누가 듣보잡이라 불러! 누가 빠순이라 불러! 이거나 먹고 꺼져 F*** Yeah! 흑흑 오빠 사랑해요 짱이야 이런거 우리 큰오빠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그쳐 ㅠㅠ 앞으로도 화 더 많이 내주세요(?)
<토요일-보컬콘>
아아, 우리의 비븐틴께서 비를 몰고 오셨습니다. 괜찮아요, 비좀 오면 어때요 오빠들을 만나는데!! (는 비오지 말라고 빌고 또 빌었음)
토요일콘을 F3에서 보다니 내 평생운을 그날 다 끌어다 쓴게 아닐까 싶다. 사실 입장 전부터 떨려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정한이 솔로무대라니. 내가 살다보니 윤정한이 솔로로 무대를 하는 날을 보게 되다니. 아 이건 백퍼센트 오열각인데, 싶어서 마음의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F3은 신의 구역이었다. 정말 뻥 안치고 F1,2 n번대가 부럽지 않았음. 그리고 난 아예 널널한 뒤로 빠져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봤다. 정한이가 왼쪽으로 가면 나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나도 오른쪽으로. 좌석 앞 돌출로 애들이 나가면 나도 그쪽으로 바짝 붙어서 보고. 메인 무대도 엄청 잘 보이고, 진짜 최고였음. 다만 시큐가 자꾸 치고 지나다녀서 그거는 좀 짜증이 났다 ^^....
(여담이지만 다들 스탠딩화를 신는다기에 좀 겁나서 나도 스탠딩화9cm짜리 신었더니 키가 176이 되어서 나보다 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탁트인 시야... 최고였다. 제 뒤에 계셨던 분들껜 죄송합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플라워도 코앞에서 보고, 노펀도, 헬로우도. 한솔이 다리 다쳐서 로켓도 사이드 대신 메인이랑 중앙돌출로 바뀌는 바람에 슈아 로켓도 바로 앞에서. 기억에 남는건 잼잼때 디노가 내가 서있던 쪽에 왔었는데 우리 찬이 춤추는거 코앞에서 보고 진짜 충격받음 너무 멋있어서. 뭐라고 해야하지 그 춤에서 나오는 기운(?)이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 막내 멋있다!
대망의 솔로무대. 첫번째는 도겸이. 우리 겸이 목은 괜찮았을까. 고음이 성층권 뚫을 기세여서 조금 놀랐다. 어디까지 올라가나 한번 보자! 느낌.. 아 그래서 제목이 Fly인거니 지훈아...
슈아 솔로무대는 진짜 조슈아ㅠㅠ 가사를 너무 사랑스럽게 썼어 Can’t Live with Losing U 라니.. 기타는 좀 더 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아직도 있다 (튜닝이 아깝..) 쪼금만 더 보여줘 제발(´༎ຶོρ༎ຶོ`)
승관이 솔로무대. 기억속의 승관인 왕자님 같았다. Everything is alright. 가사도 어쩜 그렇게 승관이 같은지 ㅠㅠ 승관이가 평소에 캐럿들한테 해주는 말들이 다 담긴거 같았어. 사랑해 승관아 ㅠㅠ
그리고 윤정한. 죽어서 상복 입기 직전까지 절대 잊어버리지 못할 그 날의 윤정한.
처음에 목에 무슨 헤나를 하고 나왔길래 아니 다체 뭘 하는데 목에 헤나를 하지? 궁금은 했지만이렇게나 나를 충격에 빠지게 할 줄은 몰랐음.
승관이 무대 끝나고 노래가 나오는데 아니 뭐야 이게? 노래 분위기가 왜이래? 근데 막 하늘하늘 나풀나풀한 옷 입은 윤정한이 엄청 섹시한 표정으로 막 어 막 와.... 진짜 욕이 나왔음. 윤정한 솔로에 감동받아 울기는 개뿔 놀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턱빠진 사람 처럼 입벌리고 아무 리액션도 못했음. 그리고 그가 꽃잎처럼 나풀거리며 돌출로 왔고, 그의 골반 댄스와 춤출때 어깨로 흘러내리는 셔츠와 아무튼 그 모든걸 코 앞에서 보게되고 말았습니다.
와 후기 쓰면서 다시 곱씹어봐도 그날의 기억은 너무 충격적이다. 나는 가만히 서서 서정적인 노래나 할 줄 알았지 세상에 그렇게나 섹시한 춤을 출줄은 그 아무도 죽었다 깨어나도 못했을걸. 정한아 나는 니 보컬이 그렇게 섹시할수도 있구나를 그때 느꼈고.... 너는 맘만 먹으면 덕후들 다 쓰러뜨리는것 쯤이야 아무렇지 않겠구나 하는걸 느꼈다. 응. 앞으로도 더욱더 충성할게.
그날 다들 나보고 살아있냐, 괜찮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안 괜찮았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충격의 1004배 더 충격받았어요.
윤정한의 퍼플로즈를 눈앞에서 보고도 살아남았읍니다. 이제 그 어떤 자극적인(?)걸 봐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갓범주님 감사합니다. 갓Look팀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걸 찰떡같이 소화한 정한아 정말 사랑해.
우리 지훈이 솔로는 그냥 기억에서 없음.. 0임. 그냥 흰옷입고 앉아서 노래를 불렀다 까지만 기억이 남. 윤정한이 너무 충격적이라 지훈이 노래에 집중을 하나도 못했음 ㅠㅠㅠㅠㅜ 미안해 지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떤 미래는 콘서트 끝나고 나서야 녹음뜬걸로 제대로 들었음. 아니 이렇게나 가슴이 미어지는 가사일 줄 몰랐다. 지훈이의 그 감성은 정말 어디서부터 나올까. 그때 제정신으로 들었다면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을것 같아.
정한이에, 승철이가 ‘하늘이 우리 만남을 질투해서 비를 내린다’ 라고 귀엽게 우릴 위로해준것, 그리고 도겸이가 울고. 순영이가 자기들 끝나고 부대찌개 먹을거라고 세상 귀엽게 자랑해서 부대찌개랑 소주 마시다 빠심 제대로 터진날. 정말 행복했다.
<일요일 막콘-퍼포콘>
마지막이 주는 여운. 비도 엄청 왔고,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입장할때부터 기분이 싱숭생숭 이상했다. 3일동안 내내 봐서 너무 좋았는데 오늘이 끝이라니. 고맙다 뮤비 끝나고 조명이 꺼지고, VCR이 나오고. 애들이 리프트타고 올라오는데 거기서 부터 벌써 눈물이 나더라. 오만게 다 울음포인트였다. 진짜 걸핏하면 눈물이 나려고 해서 꾹꾹 참으며 봤다.
디노 솔로무대. 역시 찬이 솔로는 너무 멋있다. 찬이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채우는 느낌을 준다. 그 아우라와 파워는 사람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 시카고콘때 순영이가 없었는데, 퍼포무대때 찬이가 그 빈자리를 다 메꿔주더라. 나 따위가 자랑스러워해도 될지 몰라도 우리 막내 너무 자랑스러워 ㅠㅠ
명호 솔로무대. 밤과 비를 할줄은 몰랐고, 심지어 한국어 가사로 바꿔 부를줄은 더더욱 몰랐다. 정말 쉴새없이 눈물이 났다. 그만큼 울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기도 한데 그냥 엄청 눈물이 났다. 솔직하게 제일 감동적이었다. 세븐틴이 각자의 무대에 쏟은 땀과 노력을 내가 감히 저울질 할 수는 없지만, 제일 마음에 와닿고 울림이 있었던 건 명호 무대였다. 명호가 슬픈 노래가 아니라고, 가사 설명 해줄때도 엄청 울었다. 그날 내 눈물버튼 서명호 ㅠㅠ...
준휘 솔로무대. 준휘야 펑펑 울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파격적인 의상을 마주하면 심장에 안좋아... 3층이라 가까이서 못 본게 너무 아쉽다.... 명호 노래의 여운때문에 집중을 또 잘 못해서 나중에 제대로 들은 두번째 케이스.. ㅠㅠ 미안해 정신 차릴게...
호시 솔로무대. 준휘가 씨쓰루의상으로 뒤흔들고 가더니 이번엔 순영이가 막 하네스하고 섹시한 가죽바지 입고 거기 있는 캐럿들 다 꼬실기세로 춤추는데 하... 가사도 또 오직 너만이 터치할 수 있대... (퍼플로즈 미리 겪은 사람으로서 순영수니들 맘 이해가고요? ㅋㅋㅋ) 눈물이 쏙 들어감.
그리고 마지막 VCR때 대사를 다 외울만큼 익숙한데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또 눈물이 줄줄... 녹음한거 듣는데 막판엔 내 코먹는 소리가 제일 크게 들림ㅋ 아니 애들은 또 왜그렇게 자꾸 울어 마음 아프게ㅠㅠㅠ
찬이가 우는게 제일 마음 아팠다. 찬아, 자책하지마. 너는 최고의 가수야. 늘 우리가 존재의 이유라고 말해주는 네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고마워. 우리 찬이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는 자꾸 애들이 이런 자신들을 사랑해주는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할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더 넘치게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들인데.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이 더 있다면 다 끌어다 주고 싶은게 너희들인데 😢
뭐랄까, 해외콘은 시카고콘 밖에 안가봤지만 역시 한국콘서트에서 세븐틴이 가장 마음이 편해보인다고 할까? (미국 친구가 한국이 제일 sweet한거 같다고 하긴 했음...ㅋㅋㅋㅋ) 여기가 제일 안전하다고 말하면서 힘들었던것 이것저것 털어놓고 눈물을 보이는 멤버도 있고.
첫회 캐랜때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내가 올콘을 가서 그런거일수도 있고, 이렇게나 벅차고 애틋해지는 마음은 처음인거 같다. 그냥 뭔가 정말 내가 이 팀을 좋아하는게 너무나도 행복해서, 4일 내내 이 콘서트가 즐겁고 좋다는 감정보다 그냥 마냥 행복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게 내 귀로, 눈으로 다 느껴지고, 그냥 애들이 춤추는 걸 보는데 갑자기 울컥하고 팬들 바라보는 눈빛이 화면에 보이면 그게 또 너무 따뜻해서 또 울고, 이번 콘서트때 제일 많이 든 생각은 정말 얘네 너무 사랑스러운데 어떡하지… 였다. 비 많이 오는데 팬들 짜증내지 말라고, 오글거림과 야유(?)도 다 견디고 우리한테 하늘이 질투하는 거라고 그렇게 말해준 우리 쿱스 마음이 너무 예뻐서, 나는 그때 정말 난생 처음으로 빗속에서 웃었던것 같다.
행복했단 말을 침 많이 하게 되는데 정말 이번 콘서트는 재밌고 즐거웠다는 감정보다도 행복하다는 감정이 제일 컸다. 진심으로 너네를 오래보고 오래도록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항상 나한테 감동만 안겨주는 너네를 나는 정말 사랑해.
이제 목요일콘도 다시 안해주겠지… 정말 여러모로 특별한 콘서트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했다던 그 말이 무색하게 나는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고 우주를 떠다니는 것 같았어. 세븐틴이 주는 사랑을 만끽하다 가는거 같아서 좋았어.
앙콘이 끝나면 그 후유증이 나는 벌써 무섭지만 그래도 빨리 만나고 싶다. 왜 늘 돌아서면 또 보고 싶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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