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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서 또 두달 가까이 지나서야 쓰는 후기.









공지가 올라올때가 됐는데, 됐는데, 도대체 캐랜을 언제 하려나, 목빠지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드디어 3월에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작년 캐랜을 못가는 바람에 한이 맺혀서 올콘 안하면 한강물에 코박고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캐럿 아이디도 3개나 만들었던 나였고, 티켓팅에 (당당히) 성공하여 3일 티켓을 다 구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첫날은 못가게 되었다.... 첫날이 자리 제일 좋았는데... (유일한 2층 자리였음 ㅠㅠ)

뭐 못가는거 어쩔수 없으니 눈물로 양도하고 토,일 이틀만 가게 되었다. 2년만에 가는 캐럿랜드 너무 설레고 떨리고 흥분되고 뭐 그랬습니다.

근데 우리 콘서트로 체조도 채웠는데 콘서트 화력 체감 5배인 캐랜은 실체에서 하지 맙시다 제발 ㅠㅠ 이번 캐랜 리셀 티켓 가격들 보고 깨달은게 있길 바랍니다.. 나 스텁허브에서 막콘 3층을 70만원에 파는거 보고 진짜 기겁했잖아. 33000원에 산 내 자리가 다시 팔면 약 20배가 되는 기적. 팬들 간 경쟁이 치열할수록 돈 버는건 플디 너님들이 아니라 플미충들이라는거... 알아줘 제발.... 자리 남으면 내가 몇장 더 사서 무료나눔이라도 할테니 우리 제발 다음엔 더 큰데서 하자요..











매사 불평불만쟁이인 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팬미팅 하기도 전에 이것저것에 대해 투덜댔었다. 너무 구린 디자인을 하고 있으면서 양심없는 가격의 굿즈들, 품목이 뭔지 알려주지도 않고 (타돌보다 비싸게 받는) 가챠, 왜 하는지 모르겠는 드레스 코드. 물론 나는 짜증내면서 다 하는 사람... 뒷면이 너무 구려서 살말 했던 피켓도 샀고, 가챠도 하나뿐이지만 어쨌든 뽑았고, 핑크 혐오자인 나한테 딱 하나 있는 핑크색 셔츠도 야무지게 입고 갔다 (.....)

(갓챠는 여러개 뽑자니 줄도 너무 길고 내가 그립톡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일단 사진 화질이 구려서 별로였다. 어쨌든 뽑은 하나는 명호 나옴. 귀여워 ㅠㅠ )







이번엔 공연장도 좁고 좌석이라 일찍 갈 필요도 없고 가챠에 욕심도 없었고 포토존도 줄이 너무 길어서 사진 찍을 생각을 버렸기 때문에 공연 전에 뭘 딱히 한 건 없는것 같다. 캐럿존 교환하고 좀 앉아서 쉬다가 들어갔음. (일단 회장에 도착하면 어마어마한 인파만 보고도 지쳐서 넋이 나갔다.) 내 기준 팬미가 콘서트보다 나은 점은 전부 좌석이라 일찍 들어가서 안 기다려도 되고, 스탠딩화도 안 신어도 된다! (그래도 난 콘서트가 더 좋아... 나는 가만히 앉아서 보는 공연에 너무 쥐약인 사람 ㅠㅠ)





머글 친구랑 점심 먹기 전에 친구 데리고 공연장에 미리 가서 캐럿존이랑 가챠 먼저 했는데, 친구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 놀이공원 같다고 했다. 사람이 이렇게 많고 북적이는데도 전부 다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디즈니랜드 뺨친다고 막 신기해했음. 내 가수를 사랑하는 사람만 가득 모인 곳에서 어떻게 화가 나요. ^3^





여차저차 입장.

팔찌 퀄이 너무 구려졌다 ...? 뭐 3만 3천원인 공연에 주는 걸 감사히 여겨야 하는거겠지만... ^_^.... 하하....






2년만에 입성한 감동의 캐럿랜드 (´°̥̥̥̥̥̥̥̥ω°̥̥̥̥̥̥̥̥`)





내용은 사실 벌써 까먹기 시작했고 물론 녹음본 들으면 되지만 4시간이나 되는걸 다 들을 자신이 없고... 작년 캐랜은 안가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뭔가 엄청 많이 준비한 것 같은게 보여서 너무 좋았다. 팬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는 테마도 너무 상큼발랄하고 좋았고, VCR도 너무 예쁘고, 팬들이랑 뭔가 같이 해보고 싶어서 만든 것들이 참 많더라. 나는 뭔가 쫓기듯 가서 첫날 후기도 많이 못 읽어 봤고, 공연장도 늦게 가서 벌칙 적기 이런거 하나도 참여 못했지만... 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앨범 준비에 활동에 엄청 바빴을텐데 캐랜 준비도 알차게 잘하고 아 정말 우리애들 너무 멋져 8ㅅ8


2년만에 하는 세븐틴 인~ 짝짝 캐럿랜드! 도 너무 좋았음 ㅋ_ㅋ 처음 할땐 항마력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그냥 마냥 신나는거 보니 이게 파워 오브 러브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나 찐덕후 맞지?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기억에 남는 부분들.

원우가 제일 기억에 남는 드라마 명장면? 얘기하는데 세상에 나는 거기서 태왕사신기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원우야 너도 우리 세대구나!!!!! 나는 그 드라마 안봤지만 엄청 유명했었죠... 우와... 했는데 내 근처 캐럿분들 전부 그게 뭐지? 하는 반응이라 당황....




​그리고 중간에 내가 정한이만 쭉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애가 무대 왼쪽으로 가더니 그쪽 1,2층 캐럿분들을 되게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막 무슨 제스처를 취해달라고도 하고. 지훈이 한테 가서 귓속말로 뭔가 얘기하더니 후엔 둘이 같이서 살펴보더라.

쟤가 혼자 빠져나가서 팬서비스 할 애는 아닌데 대체 뭐지? 하고 유심히 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남들이 신경 못쓰는 틈을 타서 ‘세븐틴’ 적힌 슬로건 찾느라 그런거였다. 그 구역즈음 앉았던 친구가 정한이가 ‘여긴 없어’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우리 정한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하필 그날 또 베스트 영상? 주제가 윤정한 ​사기 ​반칙 특집이었지? 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봤는데도 결국 벌칙을, 그것도 애교를 했다는 슬픈 이야기....)


그리고 괜히 있다가 팬들의 성화에 어거지로 내꼬해송 부르게된 최승철 이지훈님...

세상에 제가 우지한테 억지로 애교시키는거 진짜 싫어하는데요..... 자기, 여보 소리는 듣는데 허우 막 어우 우지냥이가 내 심장에다 부비작부비작 하는 기분.... 어후 세상에 '이지훈! 이지훈!' 을 한 마음으로 외쳐주셨던 대캐럿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여윽시 우리는 한 마음이에요 (씨익)



그리고 이번 캐랜 최대 수확은 가발로나마 장발 정한을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Д`゚)゚。

나는 진짜 평생 다시는 못 볼 줄만 알았어... 장난으로 쓰는 가발로라도 긴 머리를 다시 보고 싶다고 늘 얘기했었는데 ㅜㅠㅜㅜ 아 ㅜㅜㅜㅠ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ㅠㅠ 나 한 풀었다 정한아 고마워 사랑해 흑흑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뻤습니다.. 몰래 왕창 찍어가고 싶을 정도로 ㅠㅠ






유닛 체인지는 또 한번 내 머리를 띵 하고 때리는 부분이었다. 막 아 이번에 퍼포팀이 포옹 불러줬음 좋겠다~ 보컬팀이 문워커 해줄라나? 이런 틀에 박힌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런거 다 치우고 전혀 상상도 못한 유닛 체인지. ㅠㅠ 또 이렇게 팬들에게 새로움과 기쁨을 안겨주는 세븐틴 사랑해 ....

첫콘 후기를 제대로 못 보고 갔더니 난 정한이가 날쏘가 하는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내 친구들 다 첫콘 간 사람들이었는데 아무도 나한테 윤정한 날쏘가 한다고 말 안해줬음 ㅠ_ㅠ 뒤에서 정한이가 제복 입고 뙇 나오는데 나 기절하는 줄 알았어 (´°̥̥̥̥̥̥̥̥ω°̥̥̥̥̥̥̥̥`)

둘에 발싸~ 하나~둘! 쏴!쏴!쏴! >_<♡ 하는데 아 역시 윤정한은 심장에 안좋아 흑흑
이제 날쏘가 들으면 귀염뽀짝 윤정한 목소리가 자꾸 들려서 예전처럼 포스 뿜뿜하게 들리지가 않아... ㅋㅋ 큰일났어 정한아 ㅠㅜ




공연이 꽤 길어진다 싶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4시간이나 해주신 우리 사랑스런 세븐틴. 다들 팬미팅을 4시간이나 했다 그럼 엄청 놀라더라.. 너넨 정말 짱짱맨 최고야 😚💕



하지만.... 차라리 서서 보던 앙콘이 좋았다.. 나는 앉아서 보는 공연에 너무 쥐약인 사람인데 좁은 의자에서 네시간을 앉아서 보려니 좀도 쑤시고 엉덩이도 아프고 한번쯤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싶고 미치겠더라 ㅠ_ㅠ
그치만 괜찮아, 세븐틴이니까 다 극복 할 수 있어!


끝나자마자 숙소가서 씻지도 못하고 눕자마자 잔건 안 비밀;;;;



(행복했던 둘째날💕)









막콘은 시작부터 개 빡침의 향연. 너무나도 빡이치고 짜증났었다.

아니 여러분 대체 왜 항상 발전이 없고 늘 제자리걸음이죠? 진짜 내가 캐럿존 포카 다 떨어져서 없다는 얘기듣고 화를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 세상에 도대체 왜 눈에 그냥 빤히 다 보이는 수량을 못 맞춰서 욕을 먹어요? 심지어 뭐 한 열장정도 모자란다 그럼 내가 이해를 하겠는데 내가 3시반? 쯤 가서 줄 서있을때도 사람 엄청나게 많았는데 다 못받았어 ㅋ.... 백명 넘을걸 아마 ...



그러고선 급하게 올리는 공지가 공연 끝나고 다시 준대 ... 장난하세요? 우리가 다 시간이 남아도는줄 알아요...? 심지어 난 끝나자마자 바로 버스타러 고터로 가야되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공연 끝나고 다시 준다는거 보니 뭐 어디 인쇄소에서 급하게 뽑아다 준다는거 같은데 그런거 안받아도 퀄리티 엄청 구릴것 같아서 욕 한바가지 하고 그냥 안받고 난 집에 갔었다. (트위터에 비교 사진 보니 역시나 .... 문방구 굿즈 퀄만도 못한 퀄이더라 나원참)



화가나지만 어쨌든 공연은 봐야하니까 입장하러 갔는데 아니.. 줄의 끝 찾으러 가다 집에 가는 줄 알았음.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빨리빨리 입장 안시키는 바람에 저는 몇천명이 그렇게나 많은 인파인줄 새삼 체감했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해주셔서 아주 감사합니다 진행 관계자 여러분들.





시작하자마자 승철이가 불미스러운 일들 다 잊으시고 재밌게 놀다 가시라구... ㅠ_ㅠ 또 뺨은 회사가 때리고 위로는 세븐틴이 해주네요. 그래 너네만 보면 화고 분노고 다 날아가지 그렇지...







정말 핫한 날이었습니다...


•핫한 포인트 1 -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아마 평생 안될듯) 퀴즈시간에 갑자기 지훈이 복근 얘기가 나오더니 화끈하게 공개?! 분위기가 되서 식겁했다고... 심지어 옷 들춰서 확인해보는데 세상에 그날 진짜 공개했다면 거기가 내 무덤이 되었을것....


그와중에 얼떨결에 있는건 맞는데,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하는데 그게 또 귀엽더라 ㅠ_ㅠ 한 10년 뒤에 보여줘.. 그땐 마음의 준비 다 되어있을거 같아...







승관이 배라픽이 민초&피스타치오 래서 누나 조금 실망했어(?) 게다가 세븐틴에 민초파가 그렇게나 많다니......


민트초코 좋아하시는 분들 손들라그랬는데 난 아무데나 손드는 세상 관종이지만 반민초파의 신념은 꿋꿋이 지켰다... 눈에 흙이 들어가도 민트초코는 먹지 않을거야. 그치만 피스타치오 아몬드는 나도 짱 좋아해. ^3^
(TMI : 미농의 배라픽 - 초코나무숲, 피스타치오 아몬드, 뉴욕 치즈케이크)




막콘에서 젤 재밌었던 부분은 노래 맞추기 코너가 아니었나 싶다 ㅋ_ㅋ 넘 재밌어서 밤새 하고 싶었어 나도.. ㅋㅋㅋ

승철이 땡땡땡 부르는데 나 무슨 힙페온줄 알았잖아 일어나서 춤출뻔 했어 ; ㅋㅋ

(아주 작은 바람이라면 뜻큐나 노래 맞추기 할때 라이징썬이나 주문이 있었으면 했다...^^... 나 세븐틴이 추는 라이징썬 진짜 죽기전에 내 눈으로 한번만 보고싶어 너무너무너무너무 ㅠㅠㅠㅠㅜㅜㅜㅜ)



•핫한 포인트2 - 권수녕 이지훈 부승관 Move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무브병이라면 평생을 앓다 죽어도 좋아... 아무래도 이지훈은 섹시 금지령이라도 내려야 하나봐 심혈관에 몹시 안 좋아 치명적이야 아주ㅠㅠ

그와중에 승관이 무브 추는데 시작부터 스크린에 승관이 바지 구멍 클로즈업이 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 카감님 너무 대놓고 노리시는거 아니냐구요 ㅋㅋㅋㅋㅋ





•핫한 포인트3 - 문준휘의 트월킹

아니 난 벌칙판에 그거 쓰여있는게 나오길래 뭐얔ㅋㅋㅋ트월킹ㅋㅋㅋㅋㅋ 하고 엄청 웃었는데 다들 그거 해달라고 외치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캐럿 여러분들 사랑해요 우린 다 통하나봐 역시 ^___^

수줍어 하면서 잘 하는 문준휘 칭찬해 아주 칭찬해







행복했던 마지막날, 그리고 사람이 넘 많아 찍을 수 없었던 포토존.




이번 캐랜 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또 눈물의 캐럿랜드가 되는거 아닌가 였다. 앙콘때도 한바탕 눈물바람 했는데 캐랜때도 설마 또 울다 나오는거 아닐까 하고.
근데 내 걱정이 무색하게 이번 캐랜은 정말! 4시간 내내 웃느라 끝나고 나니까 턱이랑 광대가 아플 정도 였다 ㅠㅠ 너무너무 재밌었어 세븐틴...


우리 앞으로도 쭉 하하호호 화목하고 활기차고 즐겁고 신나는 캐럿랜드를 만들자 !


다음에 또 만날때까지 몸 단정 몸 건강히💕
너무너무 사랑해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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